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 10점
라프 코스터 지음, 안소현 옮김/디지털미디어리서치

미학은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하는것을 연구한다. 그렇다면 재미는 무엇인가? 이 책이 어느정도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으로 읽었던 책이다. 결과적으로는 강추다. 모든 내용에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편집 부터가 재미있다. 한쪽은 그림 한쪽은 글로 배치하여 글만 읽어도 이해가 되고 그림만 읽어도 이해가 되도록 만들었다. 게다가 저자의 해박한 게임계의 지식은 무조건 읽어라! 하고 외치게 만든다. 

라프 코스터는 게임을 한마디로 현실 세계의 패턴을 학습하는 것이며 재미는 이러한 학습에서 나온다고 정의한다. 다른 정의를 내리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이 정의가 마음에 든다. 고개를 갸우뚱 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다. 직접 읽어야 제맛이니까.

게임이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회화,음악도 처음에는 예술의 범주에 들지 않는 비속한 것이었다." 옳다구나! 게임이 예술이 되려면 재미를 뛰어넘는 심오한 사상이 포함되어 인간을 변화 시켜야 한다. 앞으로 다양한 게임이 나오면서 서서히 게임도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럴려면 게임에서의 껍떼기도 중요하지만 추상화 한 단순한 형태, 즉 형식적인 면의 획기적인 창조가 필요하다. 2D에서 3D로 바꾸고 하는것은 그래픽만 화려해 질 뿐 게임의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변화가 거의 없다. 심시티 같은 것이 획기적인 게임의 예가 될 수 있겠다.

하지만! 현재 국내 게임시장에서는 아이들 코 뭍은 돈 등처먹기에 연연하고 있으니 개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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