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기로는 2005년의 어느날이었다. 나는 회사를 때려치고 소프트웨어 회사를 차렸다.

당연한 절차로 사업자 등록을 내러 구청에 갔다. 구청에는 나처럼 사업자등록을 내러온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서류작성 안내가 친절하게 되어있길래 남들 하는거 보구 따라서 잘 썼다.

번호표를 뽑아들고 기다리니 내 차례가 왔다.

난 자랑스럽게 서류를 내밀었다.

공무원 아줌마가 컴퓨터를 막 두드리면서 뭔가를 처리하는것 같았다.

그러더니 아주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나를 째려보며 말했다.

"왜 젊은 사람이 회사안다니고 사업을 해요?"

나는 뭐라 할말이 없었다. 젊은 사람은 사업하면 안되나! 젊은 사람은 무조건 회사다녀야 하남? -_- 아놔 뭥미.

아무튼... 그 아줌마가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이지만... 회사 안다녀도 먹고살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사업이 성공해야 했으나, (그 중간과정은 나중에 쓸일이 있겠지요 -_-;) 일년후 나는 폐업신고를 했다.

폐업신고 하면서 또 그 아줌마한테 "그러길래 사업을 왜해요!" 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걱정이었으나.. 다행히! 폐업신고는 직접 안가도 되고, 발부받은 사업자등록증을 우편으로 보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폐업하실분 참조하셈)

갑자기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사업자등록을 또 내고 싶은것을 꾹 참고 있기 때문이라고는 말 못하겠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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