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기르다

from 독서감상 2010. 5. 1. 13:05
개를 기르다 - 10점
다니구치 지로 지음, 박숙경 옮김/청년사
작가의 경험담으로 이루어진 4가지 에피소드와 주변의 경험을 그렸다는 1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책이다. 다니구치 지로의 그림체는 자세하며 사실적이다. 인물과 풍경의 묘사에 과장 없이 깨끗하고 잔잔하다. 작가는 개를 기른다는 표현은 잘 못 되었다고 말한다. 개는 기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것이다. 작가는 정말 개와 함께 살 수 있는 사람이다. 사실 이 책은 개에 대한 책만은 아니다. 두번째 에피소드 제목이 <그리고... 고양이를 기르다> 이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기르는 내용도 얼마전에 읽었던 이토준지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정말 고양이와 같이 사는 내용이 적혀있다. 잔잔한 수필같은 느낌의 만화책이다. 작가의 가족은 개를 사는것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그랬기에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이었는지 모른다. 

개나 고양이를 기르고 싶어하는 사람, 그리고 개나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부작용은 개를 기르기 싫어 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개를 기르는 것, 살아있는 생명을 기른다는 것은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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