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매섭게 차다. 찬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인가? 아니면 다 죽어가는 겨울의 마지막 발악인가. 온도가 1도씩 내려갈때마다 퇴근길 걷는 속도가 100m/h씩 상승한다. 덕분에 다리힘이 늘어간다. 집에 들어서는 순간의 따뜻함이 좋다. 따뜻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추위가 있어야만 한다는 점에서는 추위도 필요하다. 인간은 무언가 반대되는 개념을 통해서 사물을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 동양철학은 무조건 그렇고, 서양철학도 그렇다. 추워서 타이핑 하는데 손가락이 시렵다. 얼른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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